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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커스] "임신 초기 벤조디아제핀 사용, 선천성 기형 위험 증가와 무관"

게시일
2026-10-13
美 연구팀, 임신 420만건 분석…"다른 정신작용 약물 병용은 추가 연구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불면증·불안장애 등에 널리 처방되는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을 임신 초기에 사용해도 주요 선천성 기형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의미 있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벤조디아제핀
벤조디아제핀
[출처: 약학정보원]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과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13일 의학저널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임신 사례 420여만건을 분석한 결과 임신 초기 3개월간 벤조디아제핀에 노출된 경우와 노출되지 않은 경우 주요 선천성 기형의 전체 발생률이 비슷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벤조디아제핀을 다른 정신작용 약물과 함께 사용했을 때는 일부 분석에서 특정 장기의 기형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며 임신 중 사용의 안전성을 판단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2000∼2020년 미국 저소득층 의료 지원 프로그램 메디케이드(Medicaid)와 민간 건강보험(Merative MarketScan) 자료에 포함된 임신 사례 422만9천155건을 분석, 임신 초기 3개월 동안 벤조디아제핀 처방약을 한 차례 이상 조제받은 경우와 조제받지 않은 경우의 결과를 비교했다.

벤조디아제핀을 조제받은 임신은 메디케이드 가입 247만8천434건 중 5만1천339건(2.1%), 민간 건강보험 가입 175만721건 중 2만7천779건(1.6%)이었다.

분석 결과 벤조디아제핀 노출군의 주요 선천성 기형 전체 위험은 의미 있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이전에 벤조디아제핀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특정 장기의 기형 위험도 증가한다는 일관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주요 선천성 기형의 절대위험은 메디케이드 가입자에서 벤조디아제핀 노출군 4.0%, 비노출군 4.1%였다. 민간 건강보험 가입자에서는 벤조디아제핀 노출군이 4.9%, 비노출군이 4.8%로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에 노출된 임신부의 주요 선천성 기형 위험을 노출되지 않은 임신부의 위험과 비교한 상대위험도는 0.99(95% 신뢰구간 0.96~1.03)로 두 그룹 간 주요 선천성 기형 위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민감도 분석에서도 장기별 기형과 벤조디아제핀 노출 사이의 연관성이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으며, 약물 용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핵심은 임신 초기 벤조디아제핀 노출과 주요 선천성 기형 위험의 뚜렷한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다만 이 결과만으로 벤조디아제핀이 기형 위험을 낮춘다거나 위험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말했다.

다만 벤조디아제핀과 다른 정신작용 약물을 함께 사용한 경우에는 일부 분석에서는 특정 장기의 기형 위험이 증가했지만, 분석 전반에서 일관된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는 보험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약물 노출과 출생 결과를 비교했기 때문에 연구에서 확인한 연관성을 개인별 복용 상황이나 모든 임신부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출처 : Annals of Internal Medicine, Kelly Fung et al., "Benzodiazepine Use Early in Pregnancy and Risk for Congenital Malformations", https://doi.org/10.7326/ANNALS-25-05148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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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10/13 09: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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