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 노출되면…콩팥병 환자 사망 위험 4.1% 증가
- 게시일
- 2026-08-19
계명대 동산병원 권진경 교수팀, 114만명 대상 코호트 연구 결과

권진경(계명대 동산병원)·이환희(부산대)·이정표(서울대 보라매병원) 교수
[동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단기간이라도 극심한 폭염에 노출되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대규모 동일집단(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여성,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에게서 폭염에 따른 사망 위험 증가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신장내과 권진경 교수 연구팀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를 활용해 폭염이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권 교수 연구팀은 약 114만 명의 만성 콩팥병 환자군과 이와 유사한 연령대 및 성별을 가진 동일한 수의 만성 콩팥병이 없는 환자와 비교하는 대규모 교차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에 가장 더운 상위 1% 수준의 극심한 폭염에 노출됐을 때 다소 더운 날씨보다 만성 콩팥병 환자군의 사망 위험도가 약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성 콩팥병이 없는 대조군에서는 동일한 조건에서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 여성,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폭염 노출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손상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몸 속 수분과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항상성이 저하돼 있어 폭염 시 수분 손실이 발생하고 혈압이 불안정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관 내벽의 기능 장애로 인해 폭염 시 적절한 신체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심혈관 연관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극심한 폭염이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단순한 환경적 요인을 넘어 직접적인 생리적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며 "여름철 더운 기후에 거주하거나 냉방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 놓인 만성 콩팥병 환자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폭염기 동안 위험 요인에 대한 상담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표적화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보건 분야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환경과 건강'(Environment & Health)에 실렸다.
연구에는 권 교수 외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노윤우 석사과정생이 공동 1저자로,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와 서울대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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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9 11:06 송고

권진경(계명대 동산병원)·이환희(부산대)·이정표(서울대 보라매병원) 교수
[동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단기간이라도 극심한 폭염에 노출되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대규모 동일집단(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여성,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에게서 폭염에 따른 사망 위험 증가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신장내과 권진경 교수 연구팀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를 활용해 폭염이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권 교수 연구팀은 약 114만 명의 만성 콩팥병 환자군과 이와 유사한 연령대 및 성별을 가진 동일한 수의 만성 콩팥병이 없는 환자와 비교하는 대규모 교차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에 가장 더운 상위 1% 수준의 극심한 폭염에 노출됐을 때 다소 더운 날씨보다 만성 콩팥병 환자군의 사망 위험도가 약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성 콩팥병이 없는 대조군에서는 동일한 조건에서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 여성,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폭염 노출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손상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몸 속 수분과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항상성이 저하돼 있어 폭염 시 수분 손실이 발생하고 혈압이 불안정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관 내벽의 기능 장애로 인해 폭염 시 적절한 신체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심혈관 연관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극심한 폭염이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단순한 환경적 요인을 넘어 직접적인 생리적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며 "여름철 더운 기후에 거주하거나 냉방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 놓인 만성 콩팥병 환자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폭염기 동안 위험 요인에 대한 상담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표적화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보건 분야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환경과 건강'(Environment & Health)에 실렸다.
연구에는 권 교수 외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노윤우 석사과정생이 공동 1저자로,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와 서울대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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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9 11: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