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크기 100%

e보건소

보건뉴스

"3회 이상 임신한 여성, 골절위험 36%↑…에스트로겐 공백 영향"

게시일
2026-07-15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폐경후 골절 위험, 칼슘 보충 등 미리 관리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자녀를 많이 출산한 여성일수록 폐경 후 골절 위험이 높아 이를 미리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산부 대상 영유아 건강증진 프로그램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임산부 대상 영유아 건강증진 프로그램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내과 성경헌 전공의가 국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산력과 폐경 후 골격 건강의 연관성을 규명해 대한골대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폐경 후 여성 1천420명의 임신·출산 이력과 뼈 건강 상태를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3회 이상 임신한 다자녀 여성은 임신 비경험자 대비 폐경 이후 골절을 경험할 확률이 약 36% 높았다.

통계적 정밀 분석에서도 이러한 위험도 증가는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다회 임신이 여성의 골격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연구마다 대상 집단과 설계가 달라 명확한 임상적 결론을 내리기 다소 어려웠다.

이러한 골절 위험 증가에는 임신 중 '에스트로겐 공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트로겐은 골조직 소실을 억제하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임신이 반복되면 임신·수유기간 월경이 중단되고, 태아 뼈 형성 등을 위한 칼슘 이동과 특수한 호르몬 변화 때문에 에스트로겐의 실질적 보호를 받는 기간이 생애 전반에서 짧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적절한 수준의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태아의 골 형성뿐 아니라 산모의 골밀도 유지에도 필요하며, 특히 다자녀 여성에게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강조한다.

다만, 다른 여러 연구에서는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다자녀 출산이 여성 건강에 부정적 영향만 미치는 것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성경헌 전공의는 "생애 임신·출산 횟수와 호르몬 노출 이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골절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골다공증 고위험군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고 진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7/15 13:37 송고 2026년07월15일 13시37분 송고
다음글
다음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전글
의사 구하기 장기화에 지난 4월부터 중단…"재활 중심 전환" 목소리도

만족도 평가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