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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구하기 장기화에 지난 4월부터 중단…"재활 중심 전환" 목소리도

게시일
2026-07-15
국립부곡병원 전경
국립부곡병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녕=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창녕군에 있는 국내 최대 마약 중독 치료 보호기관인 국립부곡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지난 4월부터 마약 관련 입원 병동을 폐쇄했다.

수도권 이남 지역 중증 마약 환자 입원 치료가 어려워진 가운데 재활 중심 치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부곡병원에 따르면 현재 정영인 의료부장이 유일한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전문의로 근무 중이다.

지난해 말 기존 병원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그는 병원장 직무대리까지 맡고 있다.

부곡병원은 전국 33곳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기관 중 병상수가 90개로 가장 많다.

부곡병원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부곡병원에서 치료 보호한 마약류 중독자 529명 중 329명(62.2%)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을 진료할 의사가 없어 지난 4월부터 마약 환자 관련 입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응급 입원 병동마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병원 측은 의사를 구하기 위해 올해에만 지난 2월부터 채용 공고를 9번 냈지만, 지원자가 아무도 없었다.

2024년 공무원 보수 규정이 개정돼 상한액 제한이 없어졌음에도 민간 병원과 비교하면 보수가 적은 수준인 데다 대도시가 아니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병원은 판단한다.

입원 병동이 폐쇄되면서 부곡병원은 꼭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다른 민간 병원에 의뢰하는 식으로 대응해오고 있다.

다만 입원 외에 외래와 재활 치료 프로그램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의사가 부족하다 보니 '전문의 3명 이상'을 요구하는 정신과 전공의 수련병원 기준도 충족하지 못해 이달을 끝으로 전공의 4명이 떠나면 전공의들을 받지도 못할 형편이다.

이에 부곡병원은 16일 부산대학교 병원을 찾아 전공의들을 상대로 부곡병원 현황을 설명하며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 부장은 자해나 다른 사람을 해칠 위험성이 높은 정도의 환자를 치료하려면 입원 병동이 필요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재활 중심으로 치료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중독 정도가 심한 환자는 사회 안전을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선진국은 오래 입원할 경우 사회적 기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해 입원 병동을 줄이는 추세"라며 "우리나라 민간 병원에 입원이 된 환자들 다수는 의학적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이들을 받아줄 곳이 없으니 사회적으로 입원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마약 환자들이 적응해 살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재활 시설을 지으려 하면 반대 여론이 심해 쉽지 않다"며 "중증 환자를 입원하고 보살필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활 치료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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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7/15 15:14 송고 2026년07월15일 15시1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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