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포커스] "간접흡연, 암 유발 중금속 카드뮴 체내 축적 높일 수 있어"
- 게시일
- 2026-06-16
美 연구팀, 성인 3천600여명 분석…"간접흡연자, 혈중 카드뮴 1.55배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성인은 암과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중금속인 카드뮴(Cd)의 혈중 농도가 비노출자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시내 한 흡연구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텍사스A&M대 노태현 교수팀은 16일 바이올로지컬 트레이스 엘리먼트 리서치(Biological Trace Element Research)에서 미국 성인·아동·청소년 5천여명을 대상으로 담배 연기 노출과 카드뮴 농도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된 성인은 혈중 카드뮴 농도가 비노출자보다 약 1.55배 높았다고 밝혔다.
논문 교신저자인 노 교수는 "이는 간접흡연이 암 등과 관련된 독성 금속 카드뮴의 장기적 축적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호흡기 건강뿐 아니라 유해 환경오염물질의 체내 축적을 줄이기 위해서도 담배 연기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드뮴은 담배 연기에 포함된 독성 중금속으로 체내에 축적되며, 신장암과 폐암, 전립선암 등의 위험을 높이고, 신부전과 골격 손상, 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2015~2020년 자료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1천380명과 성인 3천686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의 카드뮴 농도를 측정했다.
또 니코틴이 체내에서 대사돼 생성되는 혈청 코티닌(cotinine) 농도를 이용해 담배 연기 노출 정도를 '노출 없음·경미한 간접흡연 노출·높은 간접흡연 노출·적극적 흡연'으로 구분한 뒤 카드뮴 농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성인의 경우 담배 연기에 많이 노출될수록 혈중 카드뮴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극적 흡연자의 혈중 카드뮴 농도는 간접흡연 비노출자보다 3.2배 높았고, 높은 간접흡연 노출군도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변 카드뮴 농도는 적극적 흡연자가 비노출군보다 1.57배 높았으나 간접흡연 노출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혈액과 소변의 차이에 대해 혈중 카드뮴은 최근 간접흡연 노출을 반영하는 반면 소변 카드뮴은 신장에 장기간 축적된 카드뮴을 반영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뮴은 신장에 최대 30년까지 축적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아동과 청소년에서는 담배 연기 노출 정도에 따른 카드뮴 농도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는 카드뮴이 평생에 걸쳐 신장에 축적되고 나이가 들수록 배출 능력이 감소하는 특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카드뮴 농도가 남성보다 높았으며,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거나 인종적 소수집단에 속한 사람들도 더 높은 카드뮴 노출 수준을 보였다.
논문 제1 저자인 난디타 사커 연구원(박사과정)은 "간접흡연도 성인의 체내 독성 카드뮴 농도를 유의하게 높인다"며 "이런 격차는 흡연 습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사회적·환경적·경제적 불평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는 특정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횡단면 연구로 간접흡연과 카드뮴 증가 간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한 것은 아니라며 사람들을 장기간 추적 관찰하는 후속 연구가 이들 요인 간 인과관계에 대한 더 많은 통찰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Biological Trace Element Research, Nandita Sarker et al., 'Association Between Tobacco Smoke Exposure and Cadmium Biomarkers in the US Population: NHANES 2015-2020', http://dx.doi.org/10.1007/s12011-026-05102-9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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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6/16 08:49 송고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성인은 암과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중금속인 카드뮴(Cd)의 혈중 농도가 비노출자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시내 한 흡연구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텍사스A&M대 노태현 교수팀은 16일 바이올로지컬 트레이스 엘리먼트 리서치(Biological Trace Element Research)에서 미국 성인·아동·청소년 5천여명을 대상으로 담배 연기 노출과 카드뮴 농도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된 성인은 혈중 카드뮴 농도가 비노출자보다 약 1.55배 높았다고 밝혔다.
논문 교신저자인 노 교수는 "이는 간접흡연이 암 등과 관련된 독성 금속 카드뮴의 장기적 축적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호흡기 건강뿐 아니라 유해 환경오염물질의 체내 축적을 줄이기 위해서도 담배 연기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드뮴은 담배 연기에 포함된 독성 중금속으로 체내에 축적되며, 신장암과 폐암, 전립선암 등의 위험을 높이고, 신부전과 골격 손상, 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2015~2020년 자료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1천380명과 성인 3천686명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의 카드뮴 농도를 측정했다.
또 니코틴이 체내에서 대사돼 생성되는 혈청 코티닌(cotinine) 농도를 이용해 담배 연기 노출 정도를 '노출 없음·경미한 간접흡연 노출·높은 간접흡연 노출·적극적 흡연'으로 구분한 뒤 카드뮴 농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성인의 경우 담배 연기에 많이 노출될수록 혈중 카드뮴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극적 흡연자의 혈중 카드뮴 농도는 간접흡연 비노출자보다 3.2배 높았고, 높은 간접흡연 노출군도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변 카드뮴 농도는 적극적 흡연자가 비노출군보다 1.57배 높았으나 간접흡연 노출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혈액과 소변의 차이에 대해 혈중 카드뮴은 최근 간접흡연 노출을 반영하는 반면 소변 카드뮴은 신장에 장기간 축적된 카드뮴을 반영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뮴은 신장에 최대 30년까지 축적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아동과 청소년에서는 담배 연기 노출 정도에 따른 카드뮴 농도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는 카드뮴이 평생에 걸쳐 신장에 축적되고 나이가 들수록 배출 능력이 감소하는 특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카드뮴 농도가 남성보다 높았으며,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거나 인종적 소수집단에 속한 사람들도 더 높은 카드뮴 노출 수준을 보였다.
논문 제1 저자인 난디타 사커 연구원(박사과정)은 "간접흡연도 성인의 체내 독성 카드뮴 농도를 유의하게 높인다"며 "이런 격차는 흡연 습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사회적·환경적·경제적 불평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는 특정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횡단면 연구로 간접흡연과 카드뮴 증가 간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한 것은 아니라며 사람들을 장기간 추적 관찰하는 후속 연구가 이들 요인 간 인과관계에 대한 더 많은 통찰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Biological Trace Element Research, Nandita Sarker et al., 'Association Between Tobacco Smoke Exposure and Cadmium Biomarkers in the US Population: NHANES 2015-2020', http://dx.doi.org/10.1007/s12011-026-0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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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6/16 08: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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